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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왁 안앙 둥둥 떠서
어멍, 거그도 여그추룩 춥수과
뼈마디마디 시리게 춥수과
어멍, 거그도 곰새기 뛰어댕깁니까
나 물질 허민
어멍 몸 속 깊은디꺼정
잠수허영 왓다 오는 거 마씸
그냥 이대로 떠오르지 말앙
자난 듯 꿈꾸난 듯
어멍 몸속 깊은디 드러누워불고 싶수다
어멍, 어린 나 여그 묶어두곡
너는 나추룩 살지 말앙
공부 잘허영 육지 나가
육지사내 만나 살라 허여수다
어멍, 팔자란 게 도망 못 가는 거라
육지사내 만나 살아도
결국 이디로 돌아와불엇수다
태왁 안앙 둥둥 떠서
어멍 뱃속에 이실 때추룩 둥둥 떠서
숨비소리 내뿜으민
어멍이 나 보고 손 흔드는 거 같수다
이젠 큰 전복 딸 만큼 숨 커져부러서
상군해녀 돼부러수다
어멍, 어멍보다 더 나이 먹어부러서
어멍, 나 여그 숨 몰아쉬엄수다
어멍, 나 여그 이수다
빗창을 어디다 흘려불엇는지 모르쿠다
어멍, 세상은 큰 전복 같아서
빗창을 찔러도 잘 떨어지질 않수다
송진권
이호석 ㅣ 공중 필사
2026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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