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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시

‘말장시’는 지속가능한 웹진과 제주도를 기반으로 둔 웹진의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카테고리입니다. ‘말장시’는 제주어로 말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말에서 ‘장시’를 마켓으로 보고 이 코너에서는 앞으로 예술과 관련이 있는 상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판매한 수익은 ‘산15-1’ 웹진의 원고료로 쓰입니다.

  김나림다, 윤주도 2인시집 『십팔시선』(종이울림, 2018)

 

  『십팔시선』은 2018년에 십팔 세 두 여학생이 시 18편, 사진 18편을 수록한 책이다. 표지의 앞뒤 구분 없이 편집한 것은 둘의 평등한 마음이 일치한 결과이다.

  시옷서점에서 만난 둘은 원래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비슷한 시기에 시옷서점과 인연을 맺었는데, 둘의 공통점은 시를 쓰고 있었던 것. 둘은 거의 동시에 우리에게 질문했다. 시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그래서 문예지나 신춘문예를 통해 어쩌구저저꾸 얘기하다가 그만두었다. 이 앞길이 구만리인 전도유망한 두 청소년에게 문단의 관행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시집을 내면 시인이지, 라고 말했다.

  그래서 ‘종이울림’ 이름으로 출판 등록을 하고, 텀블벅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해 합동시집을 냈다. 김나림다는 당시 서귀포여고에 다니는 모범생이었는데, 훗날의 모습을 예상-현재 대학을 다니며 퀴어 활동 중이다-할 수 있는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윤주도는 좋아하는 사람이 시를 쓰고 있어서 그 시까지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학교밖 청소년이었다. 세월호 관련 활동을 하다가 녹색당 당원이 되었고,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영화를 찍고 있다.

  윤주도는 이 시집을 가방을 놓고 전국의 서점을 찾아다녔다. 마치 등짐장수처럼 시집을 지고 다녔다. 서점지도를 만들어 책방을 찾아다녔다. 시집을 내려놓고 의탁판매를 시도했다. 이 무모한 실험은 제주 독립출판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었다.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이 시집(초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시집이나 독립출판 수집가들에게 소장을 권한다.

 

  시집 1권 8,000원, 2권 15,000원, 3권 20,000원 (배송비 포함)

  구입 문의 : traceage@naver.com 010-4521-2592

  농협 957-12-332571 현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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