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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깃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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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지 않는 시간 속에서 걷고 걷는다

  물고기 등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이다

  비늘은 단단해진 물길의 흔적

  너울의 잔상이 혀를 축이면

  안개를 품고 어둔 등에 이끼가 퍼지고

  젖은 녹이 정강이를 타고 오른다

  불빛을 따라 떠난 사람은 오지 않는다

  간 사람과 안 간 사람 모두 오지 않는다

  오지 않는 숲으로 비늘을 따라간 사람들은

  물때가 마르고 녹이 슬고

  바위에 바늘을 심고 신발을

  가지런히 널어두고

  물빛을 디디면 발목부터 서서히 흩어진다

  흩어진다 조금씩 걸어 들어간다 오지 않는다

  기다리지 않는 어둠이 옅어지고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젖어가는 동안

  뭉툭한 기억을 하나씩 부러뜨린다

  오지 않고 오지 않고

  나조차 오지 않는 시간 속에서

  잊힌 눈동자가 낮은 온기를 살피는 밤

 

  물 흐르는 소리가 등을 타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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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  3llll@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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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 ㅣ 공중 필사

202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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