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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이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이름이 불리기도 전
먼저 도착한 침묵
마음이 먼저 앞서면
쓰고 싶었던 말들이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굽은 어깨 위로
하루가 또 쌓이고
쌓여 있는 원고지 너머로
손가락 지문은
사라져 간다
심장 모니터 앞에서
막바지에 다다른
생의 하루를
긁어모으는 사람들
이른 새벽 횡단보도에서
안전바를 들고
서 있는 사람들
모두 잠든 시간
해는 자꾸 떠오르고
하늘은
점점 붉어진다
어떤 호칭을
붙여주어야 할까
이름도 없이
뚜벅뚜벅 걷는
저 사람들에게
흘러가는,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남아 있는
백애송 island26@hanmail.net
이호석 ㅣ 공중 필사
2025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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